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의 영예는 문성곤(22·196㎝)에게 돌아갔다. 그가 다음 시즌부터 뛰게 될 둥지는 안양 KGC 인삼공사다.
2015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드래프트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지원자 서른여덟 명이 참가했으며 문성곤이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다. 1순위 지명의 기회를 얻은 KGC는 망설임 없이 곧바로 문성곤을 선택했다.
문성곤은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 유력후보로 꼽혔다. 그만큼 스펙이 화려했다.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대학농구리그를 누빈 문성곤은 2013년과 올해 두 차례 성인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7월에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도 소집됐지만 대회 전에 부상으로 쓰러져 나가지 못했다.
문성곤은 공수 밸런스가 좋다. 신장이 작지 않은 포워드로 공격력만큼 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프로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프로팀 선수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고려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KGC는 문성곤을 얻으면서 포워드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정현, 양희종 등 기존의 포워드진에 문성곤이 가세해 조화를 이룬다면 막강한 포워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이 잦은 양희종의 대안으로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무대에 오른 문성곤은 “저를 지목해주신 KGC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저에게는 과분한 에이스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KGC의 에이스, 더 나아가서 대표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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