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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내년 2월까지 '애니마믹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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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대구미술관이 올 가을 '애니마믹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들을 개최한다.


'제 2회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5~2016' 전시는 동아시아 현대미술 교류의 장으로, 만화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대규모 전람회다.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개최한다.

이 비엔날레는 지난 2013년부터 이 미술관이 2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대중문화의 예술적 차용을 시도했던 팝아트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애니마믹의 경향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오늘날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특징적인 흐름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올해는 국내작가를 중심으로 전시되었던 지난 전시와 달리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신작을 포함해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21명의 작가 330여점을 선보인다.


중국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주제로 한 드로잉, 목판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엮어낸 쑨 쉰(Sun Xun), 중국 문학에서 받은 영감을 전통적이고 서정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우 준용(Wu Junyong), 일본의 독특한 문화와 망가의 조합으로 이국적이지만 낯익은 작품세계로 이끄는 미스터(Mr.)와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기법으로 판타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야 타카노(Aya Takano), 홍콩 최초로 캐릭터를 예술작품에 접목한 홍콩 현대미술의 아버지인 대니 융(Danny Yung) 등이 작품을 출품한다.

한국작가로는 김다영, 노준, 배윤환, 변대용, 변선영, 유싸무, 이병찬, 이광택, 이에스더, 이형구, 양재영, 최재영, 허은경 등과 함께 김민수, 전병택, 정승혜 등 대구지역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한국애니마믹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은 “첫 회 애니마믹 비엔날레 전시는 무려 1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이번 전시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시가 될 것”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이 비엔날레와 동시에 주목할만한 작가 두 명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우선 27일 열리는 류현민(36·대구출생)의 개인전으로 사진, 설치, 영상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학을 전공한 류현민은 예술의 본질뿐만 아니라 사회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사건들에 대한 호기심을 작가 특유의 풍자적 시각으로 해석한다.


또한 올해 '대구·경북 대표작가' 기획전으로, 40년 넘는 세월동안 회화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명미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중이다. 내년 2월 9일까지 개최한다. 앞서 이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최병소(2012), 권부문(2013), 이배(2014) 작가가 전시를 연 바 있다. 이명미(65·대구출생) 작가는 1970년대 중반 한국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발기인으로 참여(1974)하는 등 당대 주류였던 모노크롬 화단과 차별화된 실험적인 작품으로 대구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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