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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처럼 제3세계서 물 만드는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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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H2O 아프리카 설립 10년째 안전한 식수공급

한국팬들에게도 세계 물 부족 문제 도움 호소하기도


[아시아경제 조영철기자 ]

'마션'처럼 제3세계서 물 만드는 맷 데이먼 영화 '마션'에서 맷 데이먼이 수소와 산소를 결합, 증류장치를 통해 물을 만들어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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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확보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
 2006년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은 아프리카의 빈국 잠비아에서 물 긷는 한 소녀를 만난다.
 국제자선단체 DATA(DebtㆍAIDSㆍTradeㆍAfrica)를 설립한 록밴드 U2 리더이자 보컬 보노와 함께 자선활동 중이었던 데이먼은 이 소녀가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물을 길으러 다니는 데 모든 시간을 보내는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 식수 문제 해결 없이는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후 제3세계 물 부족 국가에 깨끗한 식수 공급 자선사업을 펼쳐온 데이먼의 꿈이 지구촌을 넘어 우주에서도 실현된 것일까.
 최근 개봉한 영화 '마션'은 화성에서 고립된 탐사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직접 물을 만들어 생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데이먼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 증류장치를 통해 얻은 물로 식량인 감자를 재배한다. 지구에서 8000만㎞ 떨어진 화성에서 자급자족하는 데 성공한 첫 인류가 된 것이다.



'마션'처럼 제3세계서 물 만드는 맷 데이먼 아프리카에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맷 데이먼. 사진 출처: westlifebunny.newsvine.com


영화에서처럼 데이먼은 실제로 물을 만드는 남자로 유명하다.
 데이먼은 잠비아 소녀와의 운명적 만남이 있었던 2006년 'H2O 아프리카'라는 비정부기구(NGO) 단체를 설립했다. 아프리카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위생시설 설치에 필요한 소액융자를 제공하는 단체다. 데이먼은 "(물이 확보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 온종일 물을 구하는 데 시간을 보냈던 소녀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H2O 아프리카는 2009년 데이먼이 환경운동가 게리 화이트와 함께 만든 '워터닷오알지(Water.org)'로 합병돼 다시 태어난다. 워터닷오알지는 비영리단체로 지금까지 물 부족 빈곤국 약 2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해 왔다.


 이후 데이먼은 빈곤층의 식수 확보를 돕는 무담보 소액대출 프로그램 '워터크레딧(WaterCredit)' 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2011년 미국 abc방송에 출연 "수도꼭지를 틀면 어디에서나 깨끗한 물이 나오는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렵다"며 "세계 인구 대부분의 식수가 우리가 쓰는 화장실 물보다 더러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워터크레딧이 97%의 높은 대출금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가 가진 유명인 파워를 적극 이용해 물 부족 문제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2013년에는 '변기 파업(Toilet Strike)'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현재 전 세계 25억명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개발국가의 안전한 식수와 공중위생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저'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얼음물 대신 화장실 변기 물을 뒤집어썼다. 그는 실제로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집에서 화장실 물을 퍼담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의 식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은 한국팬들에게도 알려졌다.
 2013년 데이먼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순간에도 깨끗한 물이 없어 21초에 아이 한 명이 숨지고 있다.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식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매년 300만명 이상이 수질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


 할리우드 '엄친아'로 알려진 데이먼은 1988년 하버드대학교 영문과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했으며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아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연기한 '굿 윌 헌팅(1997)'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조영철 기자 yccho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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