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서울지역, 공급량 3배 껑충…공실률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4분기 서울 지역에 전분기 대비 3배나 많은 신규 오피스 빌딩이 쏟아져 잠시 하락했던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4분기 서울 지역에 14개동의 신축 오피스 빌딩이 공급될 예정이다. 면적으로 따지면 55만3000㎡나 된다. 3분기에 5개동(2만8751㎡)의 오피스 빌딩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된다. 면적 기준으로는 19배나 넓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역이 6개동(39만1000㎡)으로 가장 많고 기타 권역 5개동(11만㎡), 도심권역 3개동(5만3000㎡)의 순이다. 여의도권역에 공급 예정된 오피스 빌딩은 없다.
특히 강남권역의 경우 3분기에는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이 전혀 없었지만 4분기에는 공급량을 주도한다.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의 면적은 33만8084㎡로 4분기 신축 오피스 공급량의 61.1%나 차지한다. 이밖에 삼성동 KB우준타워, 논현동 하림그룹 사옥·남양유업 신사옥, 역삼동 유니켐 빌딩·태광빌딩이 들어선다.
도심권역에서는 이화정동빌딩(일부 사옥), 중림동 업무시설, 수송타워가 공급된다. 기타 권역의 경우 당산동 코레일유통 본사 신사옥을 비롯해 상암동 KLID타워(사옥), 문정동 파트너스1·파트너스2·화엄타워가 풀린다.
이처럼 4분기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공실률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돼있다. 3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8.1%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입주자를 찾으면서 공실률이 0.1~0.4%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결과다.
젠스타 관계자는 "4분기 삼성전자 우면동 R&D센터 등 대규모의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이 예정된 데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까지 더해져 공실률이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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