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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급등' 베저스, 美 3위 부자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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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하루만에 아마존 지분 평가액 50억달러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하루만에 50억달러 가량을 벌며 미국 3위 부자로 올라섰다. 아마존닷컴이 22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 베저스의 지분 가치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아마존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후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7센트, 총액 7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3% 급증한 245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49억달러를 웃돌았다.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정규장 종가(563.91달러)보다 54.19달러(9.61%) 오른 618.10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식 8290만주를 갖고 있는 베저스의 지분 평가액이 시간외 거래에서만 45억달러 가량 증가한 셈이다.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도 8.14달러(1.46%)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체 집계하는 백만장자 순위에서 베저스가 코크인더스트리스의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제치고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에 이은 미국 3위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베저스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77%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220억달러가 증가한 셈인데 이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지이와 세르게이 브린의 올해 재산 증식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페이지와 브린도 이날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주가 급등으로 약 15억달러씩 재산을 불렸다.


알파벳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주당 5.73달러, 총액 3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45% 급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은 7.35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7.20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도 13% 증가한 18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0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한 알파벳은 월가가 기대했던대로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이날 5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통과시켰다.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 1.43% 올랐고 시간외 거래에서 10.85% 추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7.87% 급등했다. MS는 비용 절감에 힘입어 3분기(MS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이 6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59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후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내놓았던 이베이 주가는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13.92% 폭등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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