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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군 생활관 갈등,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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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인근 군부대 병영생활관 신축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주민과 군이 10개월여 만에 전격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민·관·군의 합의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추가 소요예산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책임지고 확보키로 약속해 그 동안의 갈등이 완전 해소될 분위기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께 중흥동 흥국사에서 여수시의 요청으로 나선 지역 불교계 주재로 군·주민·여수시가 만남을 가졌고, 오후에는 향일암 거북머리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군은 현재 향일암 거북머리 신축 부지에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의 요구대로 기존의 생활관 막사를 증·개축해 사용키로 했다. 규모는 군이 정하기로 했다.


대신 군은 현 병영생활관 위치에 신축하는 데 필요한 추가 소요예산(7억여원 추산)에 대해 여수시에 확보를 요구했고, 시는 다음달 4일 이전까지 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군과 협의키로 약속했다.


군은 이 기간까지 터파기 공사를 중단하고, 신축과 관계가 없는 일부 공사만 진행키로 했다. 이 같이 불교계가 제시한 안에 대해 시와 주민 그리고 군 모두가 동의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 같은 합의 내용에 대해 김성곤(여수갑), 주승용(여수을) 두 국회의원과 이날 저녁 상의했고, 국회의원들은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확보해주겠다’고 약속하며 민·관·군의 합의안을 존중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諺개월 동안의 소모적인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한발씩 양보한 임포마을 주민들과 군 관계자들이 고맙다”며 “더욱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김성곤·주승용 국회의원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에는 불교계에서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과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 등 7명이 참석했고, 군 측에서 제2작전사령부 정웅선 공병부장과 31사단 관계자, 주민대표, 주철현 여수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여수시는 그 동안 향일암 임포마을 주민들과 함께 군 생활관 신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 불교계를 직접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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