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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에너지 자립'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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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울릉도가 화석연료 없이 모든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하려는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전력은 22일 울릉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울릉군, 주식회사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민간 투자회사 등과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포함해 김시호 한전 부사장,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 최수일 울릉군수, 김병숙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대표, 김태극 LG CNS 부사장, 박승우 도화엔지니어링 대표, 울릉군 주민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도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융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건설해 도내 전력공급을 담당해왔던 내연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까지 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달 LG CNS 등 민간기업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주식회사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창립했다. 앞으로 SPC는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와 ESS·EMS를 도입해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까지 2단계로 지열, 연료전지 발전소를 도입해 울릉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PC는 울릉도내 신재생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동해 유일의 도서군인 울릉도를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환경오염도 없는 '탄소 제로 그린 아일랜드'로 만드는 첫 삽을 뜨는 뜻 깊은 자리"라며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는 현재 전체 전력 생산의 95%를 내연발전이 담당, 매연 배출로 인한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해 울릉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쓰인 경유는 1만5053kℓ에 달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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