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2차전 조기 등판, 그리요 개막 2연승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5' 리키 파울러(미국)가 일찌감치 2015/2016시즌에 출정한다.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에서 개막하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차전이다. 시즌이 끝나면 충분히 휴식을 즐겼다가 통상 11월에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서 새 시즌에 돌입하는 파울러의 일정에 비추어 아주 이례적이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주춤했다가 지난달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하는 등 막판 스퍼트가 좋았다는 게 출발점이다. 이어 BMW챔피언십 공동 4위, 투어챔피언십 공동 12위 등 PO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경쟁을 펼쳐 자신감을 장착했다. 이렇다 할 빅스타가 없어 일찌감치 첫 승을 챙길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속사포 플레이'를 펼치는 파울러에게는 코스가 쉽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서머린TPC가 바로 PGA투어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두번째로 쉽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워 마음껏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웹 심슨(미국)은 실제 2013년 24언더파의 대회 최저타를 수립했고, 벤 마틴(미국) 역시 지난해 20언더파의 우승스코어를 작성했다.
세계랭킹 17위 지미 워커(미국)가 경계대상이다. 프레지던츠컵에서 같은 팀을 이뤘던 동지가 이번에는 적이 된 셈이다. 워커가 바로 '얼리 버드(early bird)'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2013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이어 2014년 1월 소니오픈, 2월 AT&T페블비치 우승으로 2013/2014시즌 초반 8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았고, 올해는 1월 소니오픈 2연패에 이어 4월 텍사스오픈 등 초반 스퍼트가 출중한 선수다.
현지에서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의 '개막 2연승' 도전 등 특급루키들의 등장이 화제다. 이번에는 2부 투어 상금랭킹 1위 패튼 키자이어(미국)까지 가세했다. 한국군단 역시 이동환(27)과 김시우(20ㆍ이상 CJ오쇼핑), 김민휘(23) 등 '루키군단'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주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연장분패한 케빈 나(미국)는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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