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동안 근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천경자 화백(91)이 두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천 화백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며 천 화백을 간호해 온 맏딸 이혜선(70)씨는 21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2003년 7월 2일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석에 계셨는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셨다”며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1924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생한 천 화백은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부터 1974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를 지냈다. 천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을 겪으며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3년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뒤, 이후 근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생사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