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창당 3년을 맞은 정의당은 진보세력 통합을 결론내고,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창당 3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은 참으로 까마득한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의 분당 사태 이후의 시간에 대해 "정의당은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만들어졌다"며 "지난 3년간의 간난신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 또 미래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과거 진보정치의 수많은 시행착오들은 새로운 도약의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이제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기성정당들과는 다른 종류의 정당을 지향한다"며 " 당원 민주주의가 꽃 피고,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 성장하는 강하고 매력적인 선진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진보세력의 통합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며 " 명실상부한 민생대표 정당으로 생활 속에 굳건히 뿌리 내려 한국사회 변화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에 중앙당을 예비내각 체제로 개편하고, 만년 소수정당 체질을 과감하게 혁신해서 정책 제일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진보정치의 압력단체 시대를 끝내고 교섭단체, 유력정당의 시대를 과감하게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어렵고 힘들게 지나온 지난 3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당을 더 키워가자"며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반드시 이룰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창당 기념식 축사에서도 한국사 역사 교과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나 간과해선 안 될 아주 중요한 문제로 친시장 반노동에 관한 내용이 국정교과서에 실릴 것"이라며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주시고 국민과도 함께 말씀 나눠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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