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년 20대 총선 공천룰과 관련한 당원 투표와 국민 투표 비율에 대해 개인적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신박(新朴)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당청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 표현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공천과 관련해 당원 투표와 국민 투표의 비중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마음속에 새누리당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황금비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현재 당헌당규상 규정되어있는 50대 50 비율에서 국민투표를 70~80%로 높이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서 신박을 자처한 터라 국민투표 비율을 두고 또 한 번 김 대표와 의견을 달리 할지 주목된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는 게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천룰 관련 특위기구가 구성돼 공천룰을 논의할 때 제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신박이라는 호칭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과 가까운 게 당연한 일"이라며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으면 여권 내 소통의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하기 위한 역할을 다 하겠다"며 "그 차원에서 그런 노력(당청간 원활한 소통)을 하는 저를 친박으로 부른다면 그 용어에 거부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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