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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원 거래시장 1년…"세종시 4개월 사용전력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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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 컨퍼런스 개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수요자원 시장이 개설 1년만에 전력 2440MW를 모아 전기소비 감축자원으로 등록됐다. 이는 LNG 발전기 5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1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 청사진' 컨퍼런스에서 "수요자원 거래시장으로 에너지 소비행태를 주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차관은 "수요자원 거래시장으로 총 7만3890MWh의 전력을 아껴 시장에 팔았으며 이는 세종시 인구가 약 4.5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며 "전기사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란 전기사용자가 전력시장 가격이 높을 때나 전력계통 위기시 전기를 아낀 만큼 전력시장에 판매, 수익을 내는 시장이다. 전력 인프라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연료비가 비싼 전력피크 발전기 가동을 줄일 수 있어 전력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문 차관은 "주택과 학교 상가 등 소규모 사용자의 수요시장 참여 확대와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소규모 사용자가 참여하는 수요반응 실증사업과 수요자원 잠재량을 지역별로 표시해 수요시장 신규 투자를 유인하는 수요자원 위치맵을 제공하는 등 수요시장의 내실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요자원 거래시장 1년…"세종시 4개월 사용전력 아꼈다" 수요자원 위치맵 구상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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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원 위치맵은 계통혼잡지역이나 전기요금 과다지역 등 수요반응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해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것으로, 정부는 내년말까지 위치맵을 완성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제프 르노드 에너낙 아시아 부사장을 포함해 김지효 옴니시스템 소장, 장동식 전력연구원 박사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제프 르노드 부사장은 "미국에서 수요자원은 용량시장, 예비력시장 등에서 동등하게 발전자원과 경쟁하고 있다"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도 주파수 조정서비스에 수요자원이 참여하고 있어 에너지시장만 있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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