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예산 44억, 사용명세서 없는 특수활동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5자 회동'에 대해 "그 동안 국민들이 겪은 3년 동안의 고통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전달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 사회는 대화가 요체"라면서 "대화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예산 44억원을 의결한 것을 언급, "무엇이 두려워 야당을 속이고 국민도 모르게 자금을 마련하나"라면서 "국가정보원 국비교재 발간자금과 같다. 정부의 주도면밀한 기획 속에 제출된 사용명세서 없는 특수활동비"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소속이자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경 의원조차 예비비로 심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하며 본예산에 편성해 심사해야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보수이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창피하다는 남경필 경기지사, 이걸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양심의 목소리 들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북한 고위 인사들이 5·18민주항쟁에서 광주에 시민군으로 온 증거가 있다는 지만원 씨에 대해 시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며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왜곡돼 왔다. 역사 왜곡을 넘어 자료를 날조하고 군부에 저항했던 광주시민을 폄훼하는 비열한 역사테러"라고 비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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