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로 예정된 5자회동의 핵심의제는 '3년간 겪은 국민의 고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부차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인터뷰에서 청와대와의 5자회동에 대해 의견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들이 겪은 3년 동안의 고통을 모두 안고 가 대통령께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교과서 문제는) 국민·시민의 불복종 운동이 들불처럼 움직이는 것을 아는지 정도 이외의 대부분은 민생문제에 둬야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새정치연합에선 민생문제 중에서도 전월세 대란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평균 월급을 받는 분들이 1년 전세값 올리는 게 5년 동안 물만 먹고 모아야 하는 돈이라 계속 돈을 빌리게 된다"며 "그런 문제를 (대통령이) 아시는지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5자 회동의 시간은 한시간 반을 전후로 하되, 구체적인 의제는 정하지 않고 진행된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 대표 회담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회담 형식과 내용은 정하지 말고 폭넓게 하자고 했다"면서 "정리된 얘기를 하자고 또 주장하기는 어려워서 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담 시간은) 한 시간 반 플러스 알파로 했다"면서 "그것도 좀 짧은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2일 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당내 의원총회는 지연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이) 지금 이 시기에 의총을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단 의견을 많이 말씀하시고 있다"면서 "이것이 당내 분란으로 보이는 거 아니냐(는 걱정에서다). 대통령과 여러 정책의제 갖고 당이 집중하면서 이 시기를 우리의 라운드로 만들어 나가야 겠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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