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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장 문성민(29)이 달라진 팀 분위기에 만족해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7-25)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라이벌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지난 17일 원정에서 대한항공에 당한 패배(0-3)를 만회하고 우리카드와의 개막경기(12일·3-2 승)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문성민은 오른쪽 공격수로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강한 서브와 오픈공격 등으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힘을 보탰다.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일군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문성민은 "오전 훈련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감독이 15분 만에 훈련을 중단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독 숙소에 가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고 정신 무장을 다시 했다. 심리적인 요인이 경기에서 결속력을 높인 원동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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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최태웅 신임 감독의 조련 아래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스피드 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팀워크를 다지는데도 집중한다. 이구동성으로 '원팀'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성민은 "이전에는 후배들이 선배의 눈치를 보느라 훈련의 효율성이 부족했다"며 "신임 감독이 공평하게 선수단을 관리하고 훈련 외 시간에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유대감이 강해졌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도 예외는 아니다. 문성민은 "먼저 훈련장에 나오고 늦게까지 코트에 남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해주기도 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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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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