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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韓·美·中·英' 글로벌 인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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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운영…9개국 현지 직원 지역별 교환 근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현대캐피탈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인도, 러시아, 호주 등 9개국에 있는 현대캐피탈 직원들의 교환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금융사가 해외 지점에 직원을 파견하는 것과 달리 현대캐피탈은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을 지역별로 교환 근무시키는 글로벌 익스체인지 프로그램(GEP)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흡수하는 조직 문화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사옥에서 만난 마이클 아이덤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기업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두 달 전 현대캐피탈 본사 사옥에 첫 출근했다. 8주간의 근무 이후 다음 주부터는 현대캐피탈 중국 법인으로 간다. 아이덤 매니저는 여의도 본사에서 캐나다, 영국, 독일, 중국 법인에서 온 직원들과 토론하며 서로 다른 조직 문화를 공유한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본사와 중국 법인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이덤 매니저가 본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현대캐피탈의 GEP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GEP는 최소 90일 미만의 체류나 6개월~2년의 파견 기간 동안 해외 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 교육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아이덤 매니저는 "현대캐피탈의 공통적인 부분들이 특정 해외 법인엔 맞지 않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점심시간 중에서 1시간 원하는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플렉시블 런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점심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다"며 "한국에서 혁신적인 것이 글로벌하고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토론을 통해 각 나라별 직원들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GEP 외에도 글로벌 커리어 마켓(GCM)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법인 직원들 간 구인·구직을 통해 직원이 스스로 일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작은 개념의 차이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파견자들에겐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문화 형성을 통한 동질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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