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 공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7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20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날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반군 243명, 이슬람국가(IS) 52명, 민간인 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망자 127명 가운데 18세 미만은 36명, 성인 여성은 34명이 각각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SOHR는 영국에 거주하는 '라미 압둘라흐만'이란 가명을 쓰는 시리아인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로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의 보고 등을 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IS 격퇴를 시리아 공습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공습은 이들리브와 하마, 홈스, 라타키아 등 북서부의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 집중돼 사망자는 IS보다 반군이 훨씬 많았다.
SOHR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부터 시작한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100만여명에 달하며 인구의 절반이 국내외 난민이 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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