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최강 연비 깡패…승차감은 젠틀맨
내구성 높은 부품, 질리지 않는 디자인, 가족 늘어도 걱정 없는 동급 최대 실내공간
동급 최고 승차감, 연료 효율은 기본
차량 교환주기 긴 교직원, 공무원들에 인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준중형세단 최고 연비왕 자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3가 몇 년째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연비가 개선된 신차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SM3의 연비 15.0㎞/L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기존 무단 변속기(CVT)에 보조변속기를 추가한 신개념의 무단 변속기 X-CVT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초기 가속 성능이 좋고 연비 효율도 높다. SM3는 동급 최고 연비를 내세워 경제성과 연비에 민감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CVT는 변속충격이 없어서 중형차 같은 안락하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인 닛산에서 CVT를 공급받아 SM5 3세대 모델부터 장착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차량의 편안한 승차감도 CVT 덕분"이라고 말했다.
SM3에는 CVT 같이 준중형급 차량에 적용하기엔 비싼 부품들이 대거 적용됐다. 뛰어난 내구성을 인정받는 이유다.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와 블록으로 엔진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이 길어졌다.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백금점화플러그를 적용했다. 10만㎞까지 교체가 필요 없다. 수명이 반영구적이면서 소음과 진동도 없는 사일런트 타이밍체인을 적용했다.
준중형 중에서 가장 길고(전장 4620㎜) 넓은(전폭 1810㎜) 차체를 자랑하는 SM3는 실내 공간도 가장 넓다. 실내 공간이 중형급이어서 가족 구성원이 늘고 아이들이 성장해도 걱정이 없다. 경쟁차량보다 창문 높이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 시야가 탁 트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고 동승한 가족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우아하고 차분한 곡선과 섬세한 디자인은 SM3가 오랜 시간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다. 최근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LED 주간 주행등과 크롬 베젤을 하단범퍼에 적용해 전면 디자인을 보다 또렷한 인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뒷모습은 고급스러우면서 간결해졌다. 후미등을 면발광 방식의 LED 램프와 안개등이 탑재된 콤비네이션 램프로 변경해 역동적이면서 정돈된 느낌을 더했다.
준중형 모델 중에서는 유일하게 손잡이에 손만 넣어도 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멀리 떨어지면 자동으로 잠기고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오토클로징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자식 연료 주입구와 트렁크 도어는 준중형에서는 보기 힘든 사양이다. SM3 16년형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전방 경보장치 등 편의와 안전 사양을 새로 탑재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SM3는 내구성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한번 차를 사면 오래 타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달 SM3 구매 고객 10명 중 1명이 차를 잘 바꾸지 않는 교직원이었다. 르노삼성은 이달에 교직원과 공무원에게 30만원을 깎아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 이벤트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현재 판매된 총 538대의 SM3 구매자중 교직원과 공무원이 28.4%(153명)에 이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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