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열리는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WSJD라이브'에 출연, 애플 뮤직의 유료회원 수가 65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7월 1일 애플뮤직을 출시했다. 가입 후 초반 세 달 간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세 달이 지나면 한 달에 월 9.9달러를 지불해야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애플이 출시 1년 안에 1000만명 이상의 유료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료화 1개월만에 벌써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또 세 달 간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고객은 850만명으로, 유·무료로 애플뮤직을 사용중인 고객의 수는 총 1500만명에 달한다.
그는 "(애플뮤직 출시를 계기로)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듣지 않았던 많은 음악들이 있음을 발견해 듣게 됐다"며 "1500만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650만명은 유료로 애플뮤직을 이용하고 있어 미래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먼저 서비스를 실시한 경쟁업체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2006년 사업을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현재 200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료회원 수는 5000만명에 달한다.
쿡 CEO는 지난달 발표한 새 애플TV의 주문을 이날부터 받을 예정이며, 내주 말까지 이를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당시 애플이 출시일정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일부 애플 팬들은 실제 배송이 11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무인차에 대한 질문에는 "소프트웨어는 점차 (차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애플은 아직 사람들이 차 안에서 아이폰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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