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민간 참여로 공감도 높여…군정 아이디어뱅크 역할 ‘톡톡’
고흥군의 학습동아리가 올해 민간 참여형으로 바뀌면서 실현 가능성 및 군민 공감도가 높은 과제들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흥군은 19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주순선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부서장 및 담당공무원들이 자문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학습동아리 연구과제 중간발표회’를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12일자로 신규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들이 참석해 활동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군정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조직문화 분위기와 공직사회 적응력을 높여가는 중요한 장이 됐다.
이번 발표회는 한 해의 학습동아리 연구활동 과정 중 중간점검을 통해 연구과제에 대한 보완사항을 도출해 개선을 도모함으로써 군정 접목성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아직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쏟아졌다. ‘생선구이 상품화 전략(나로호팀)’, ‘빅데이터를 이용한 행정업무 적용방안(나비효과팀)’,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 활성화 방안(두드림팀)’, ‘테마의 섬 운영 활성화 방안(복찬누리팀)’, ‘신청사 건립 서포터즈 프로젝트(S-zone팀)’ 등 총 7개 팀이 그동안 연구과제에 대해 중간발표를 했고, 각 팀별 중간발표 후 자문단과 학습동아리 간 질문 및 답변이 오가는 등 열띤 토론과 소통의 장이 됐다.
올해부터는 민간인들도 참여해 군민들의 시각에서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제 선정과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 당장 군정에 반영될 과제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발표회를 주재한 주순선 부군수는 본연의 업무 외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 활동하는 학습동아리 팀원들을 격려한 뒤 자문단에게 “학습동아리 연구과제가 군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에 아낌없는 조언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앞으로 서면(논문) 심사(11월 중순)와 최종발표회(12월 초순)가 남아있는 만큼 학습동아리 연구과제가 더욱 알차고 성숙돼 군정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시작된 고흥군 학습동아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이 중 37건이 군정에 반영되는 등 지역발전 견인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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