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무관한 사람들의 업무방해 더 이상 용납 못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벌이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전원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롯데그룹은 20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통보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 주변에 배치한 직원을 해산하고 CCTV를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를 전달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바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은 "비서실 직원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 직원이 아닌 외부인들로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발령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기존 직원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각종 부당행위를 하며 회사의 업무공간에 상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러한 외부인들이 심지어는 롯데의 중요한 경영관련 회의에 배석하는 것 또한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19일 오후 롯데물산의 업무보고 시에도 배석 하려해 롯데물산은 ▲공시위반 ▲경영관계자가 아닌 자에 대한 영업비밀 제공 등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집무실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며 "오히려 공식 인사명령을 받은 비서실장을 내보내는 등 있을 수 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고 이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부당행위와 신 총괄회장을 활용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신 총괄회장의 의사라고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나 조치들이 과연 총괄회장님의 전정한 의사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운 지난 19일 롯데호텔은 대표이사 명의로 현재 34층 비서실에 머물고 있는 외부인들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