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영권 위기설에 면세점도 흔들' 불도저 신동빈 1R와 다른 양상, 왜?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영권 위기설에 면세점도 흔들' 불도저 신동빈 1R와 다른 양상, 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AD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반격에 들어간 이후 계속되는 파상공세로 전세가 갈수록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다 최대 주력 현안인 서울 시내면세점 수성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1라운드에서 8월17일 예상보다 빨리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승리를 선언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던 신 회장은 아직 이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군으로 알려진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를 비롯, 임직원 지주회 등 주주들이 지원군으로 있기 때문에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신 전 부회장측과 갈등이 계속될수록 롯데의 이미지는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부친 둘러싸고 연일 계속되는 충돌=두 형제간의 다툼이 지난 1라운드때와 다른 점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둘러싼 직접적인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신 총괄회장이 공개적으로 장남을 지지하면서 집무실인 호텔롯데 34층까지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이를 시작으로 신 전 부회장측과의 갈등은 연일 나타나고 있다.


19일 신 전 부회장측과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무단출입을 놓고 대립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경호인력들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모시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신 전 부회장측인 SDJ코퍼레이션측은 "간단한 체크업 정도였으며, 워낙 건강하시다는 결과를 갖고 다시 집무실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롯데그룹은 기존 비서실을 배제한 채 무단 외출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롯데그룹측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오전 내내 총괄회장과 비서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가 오후에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이들이 기존 비서실 인력을 차단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검진이 아니라 총괄회장의 또 다시 의도된 목적에 활용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신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하신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 것이 무슨 무단행위이며, 도를 넘는 행위인지, 거기에 무슨 의도된 목적이 있어야 하는지 롯데그룹에게 묻고자 한다"며 "오히려, 롯데그룹 측에서 이번 외출과 관련해 괜한 트집을 잡고, 상황을 호도해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에 업무보고를 요구했으며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에게 보고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거부했다.


'경영권 위기설에 면세점도 흔들' 불도저 신동빈 1R와 다른 양상, 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건강검진을 위해 롯데호텔을 나서고 있다.


◆다시 커지는 반 롯데 정서…롯데면세점에 불똥=당장 발등의 불은 올 연말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수성여부다. 하지만 경영권 다툼 재발로 인해 반 롯데정서가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롯데의 면세점 특허 연장을 반대하고 나선 것.


신 회장으로서는 면세 사업권을 지키지 못하면 치명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약속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롯데그룹이 면세점 사업으로 얻은 자금으로 지역 골목상권을 침해해 수많은 소상공인의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면서 롯데 면세점 특허권 연장을 반대했다.


김인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면세점의 특허연장 반대 이유에 대해 "대기업은 축적된 자금과 정부의 특혜를 기반으로 손쉽게 이익을 낼 수 있는 내수시장과 관광산업 시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지역경제의 돈의 흐름이 대기업에만 독점되면서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소상공인은 생계를 위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과 대기업의 독점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소상공인과 국민 모두 뜻을 같이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소상공인연합회와 골목상권살리기운동본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 소상공인 관련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오는 27일 전남 무안군에서 롯데의 복합쇼핑몰 입점저지를 위한 연대집회를 연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은 단체의 주장에 대해 '근거없다'며 반박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롯데면세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에 사용했을 뿐, 백화점이나 마트 등 계열 유통사 사업 확장에 사용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이 골목 상권을 침해해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떠한 근거도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오히려 면세점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