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심리와 다소 차이…"내년 6월까지 두번 올릴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전문가들 3명 중 2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HSBC 등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투자은행 소속 이코노미스트 46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5%는 Fed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10월을 꼽은 전문가는 한명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90%에 달했던 것에 비해서는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늘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하지만 미국의 잇단 경제지표 부진으로 내년으로 금리인상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85%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6월까지 Fed가 최소한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 12월에 이은 다음 인상 시기로는 내년 3월과 6월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절반 이상의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상이 Fed의 정책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실수가 이미 올렸어야할 금리를 뒤늦게 올렸기 때문인지, 거시경제 불안으로 더 늦췄어야할 금리 인상을 무리하게 단행했기 때문인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토머스 코스터그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어 Fed가 곧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12월은 금리인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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