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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을 기다렸는데…" 건강 악화에 첫 상봉 포기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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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산가족 상봉을 5일 앞두고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가족이 나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언니를 만나기로 돼 있던 남측 권모씨(78)를 금강산으로 모시고 가려던 아들이 전날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했다.

이번 이산상봉에서 상봉 대상자가 확정되고 나서 상봉 포기자가 나온 것은 권씨 가족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20~22일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1진 상봉행사에 참석하는 북측 상봉단도 당초 97명에서 96명으로 줄었다. 또 당초 1진 상봉때 400여명으로 발표됐던 우리측 방문 가족도 394명으로 줄었다.

통일부는 20∼22일 상봉이 예정된 북측 이산가족 96가족과 우리측 상봉단 394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인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는 모두 이번 상봉 행사에 참여한다.


리홍종 할아버지는 남한에 사는 딸과 동생, 조카 3명을 만난다. 정규현 할아버지는 형수와 조카 3명, 조카 며느리를 만난다. 채훈식 할아버지는 부인과 아들, 며느리, 손자 2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전쟁 당시 가족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이산가족들의 출신지역은 경북 18명, 강원 17명, 경기 15명, 충북 13명 등 순을 보였다.


가족관계는 형제·자매가 80가족으로 주를 이뤘다.


북측 이산가족들과 우리 측 상봉단은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면회소,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앞뜰 등에서 단체 및 개별, 야외, 작별 상봉을 한다.


이어 남측 이산가족 90가족과 북측 상봉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상봉 시간 계획, 숙소와 행사장 배치, 이동경로 등 세부 일정을 북측과 조율하기 위해 이날 14명의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에 파견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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