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전체 거래액 1500억원 돌파 앞둬
누적 이용자 1600만건, 등록된 카드·계좌 124만건
2030 이용자가 77% 차지…간편결제 이용자 거래액·거래건수가 더 많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출시 100일을 맞은 네이버페이의 결제건수가 3000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2030 세대들의 지지를 얻으며 전체 거래액과 가맹점 수를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NAVER)는 15일 네이버페이의 전체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등록된 카드와 계좌가 124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9월 기준 거래액은 지난 6월 대비 24% 증가했다.
현재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수는 총 6만2000여개에 달한다. 정식으로 오픈한 후 영풍문고, NH몰, 동원몰 등을 포함해 3개월동안 9000개 이상 늘어났다. 누적 이용자 수(기존 체크아웃 포함)는 1600만명이다.
네이버페이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카드사와 은행은 총 16곳이다. 네이버는 연내 KB국민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카드, 삼성증권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주로 2030세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의 77%가 2030세대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쓰고 있고, PC보다 모바일 결제 비중이 더 높았다. 카테고리별로는 ▲패션·잡화 ▲디지털·가전 ▲생활·건강 분야가 강세였다.
간편결제 이용자들은 일반 결제 이용자보다 더 자주, 많이 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기준, 간편결제 이용자의 결제 건수는 인당 월 1.77건, 결제액은 평균 7만2000원이었다. 일반결제 이용자는 월 1.57건, 결제액은 5만9000원이었다. 네이버는 지난 8월12일 네이버페이가 적용된 매장만 따로 보여주는 '네이버페이 필터' 기능도 적용했다.
네이버페이 출시 전과 후로 나누어 매출 상위권 100곳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출시 이후 매출이 늘었다. 3개월 만에 네이버페이를 통한 평균 매출 증가율은 51%에 달했다. 탑 셀러 100곳의 평균 매출은 월 7700만~1억원 가량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송금 서비스 이용건수도 3배 가량 늘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송금 대상의 계좌 번호를 모르더라도 ▲네이버 아이디 ▲휴대폰 번호와 주소록 만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최진우 네이버 페이셀장은 "지난 100일 간 네이버페이를 통해 재구매를 진행한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졌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됐을 때 10월에는 총 거래액이 월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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