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산 레미콘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10분쯤 충남 서신시의 한 사거리에서 A씨가 몰던 25톤 레미콘차가 왼쪽으로 넘어지며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B씨와 동승했던 C씨·D씨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나 처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 방송사들은 사고 정황을 자체적으로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고 있지만 SNS를 중심으로 당시 사고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나돌고 있다.
영상 속에는 레미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사거리를 빠르게 통과한다. 이때 오토바이 한 대가 옆에서 툭 튀어나오며 뒤늦게 이를 본 레미콘 운전자가 급히 핸들을 꺾으며 무게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이 레미콘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한 승용차를 그대로 덮쳤고 5~10m 가량을 쓸고 지나가면서 이 승용차는 종이짝처럼 참혹하게 일그러진다.
이에 대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피해 승용차의 안전성에 대해 설전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이 "쉐보레 크루즈를 타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안전성 때문인데"라며 글을 올렸기 때문.
실제로 피해자의 차량 쉐보레 크루즈는 '탱크 크루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탄탄한 차체와 강성으로 유명하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대형차 아닌 이상 다 죽을 듯.. 레미콘차 무게는 컨테이너와 비교도 안된다"며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형차도 소용없다. 예전에 (레미콘이) 에쿠스 덮쳐서 사망했던 사건도 있었다"며 답글을 달았다.
"이런 사고 보면 세단은 못 타겠다. 높은 SUV면 튕겨나가기라도 하지 않았겠느냐"는 또 다른 의견에는 "이런 사고는 동급 레미콘이 아닌 한 어떤 차량도 소용없다"고 응수했다.
결국 실량이 30톤이 넘는 레미콘을 운전하는 주행자가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서산 레미콘 사고로 숨진 이들은 함께 성지순례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걸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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