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5일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6.7% 감소하며 실적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광고 매출 감소와 카카오게임 매출 부진 지속으로 3분기 매출액 219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9월부터 카카오프렌즈팝, 백발백중 등 신규 카카오 게임이 흥행하며 카카오 게임 매출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여기에 4분기 카카오 웹보드게임이 출시되면 매출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데아나 도미네이션즈 등 하드코어 롤플레잉게임(RPG)나 전략 게임의 경우 여전히 자체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높아 카카오가 게임 시장 내에서 예전 수준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그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던 카카오오더나 타임쿠폰 등 신규 O2O 서비스는 사업 타당성 문제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면서 "신사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연내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등 1종의 교통 관련 O2O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나, 기존 업체들의 반발과 시스템 구축 작업 등으로 출시 시점이 불확실하다"며 "또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아직 예비인가 신청 단계로 선정 여부 및 수익 모델 확보 등에 대한 가시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신규 사업 매출의 상당부분을 이미 수익 추정에 반영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 출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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