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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모건스탠리, 코라오홀딩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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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량 지분 매각…주가 하락세 부채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코라오홀딩스 지분을 내다팔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세에도 이들의 대량 지분 매각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코라오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8.93%에서 전날 기준 3.95%로 크게 줄었다. 장내매매 및 주식 이전 등에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 측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함이라고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올 초부터 코라오홀딩스 주식을 수천에서 수만주씩 내다팔았다. 지난 7일에는 하루에만 11만1882주를 장내매도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2012년 2월 코라오홀딩스 주식 360만주(지분율 9.38%)를 주당 8000원에 장내매수했다. 이후 2013년말 11.41%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가 지난해부터 지분율을 조금씩 줄여 왔다.

모건스탠리는 다수 뮤추얼펀드를 통해 코라오홀딩스 지분을 보유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량 지분 매각으로 모건스탠리는 대략 13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원금 대비 2배 가량의 수익을 낸 것이다.


국민연금도 최근 코라오홀딩스 지분율을 8.22%에서 6.15%로 줄였다. 지난 8월10일과 9월1일에 각각 49만7802주, 48만9698주를 대거 장내매도했다.


이처럼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코라오홀딩스 지분을 처분하는 것과 관련해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모건스탠리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판 것으로 안다"며 "국민연금은 최근 운용 담당자가 바뀐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 자체의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25.5% 빠졌다. 지난 6월25일 종가 기준 2만3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탔다.


코라오홀딩스 주가가 조정을 받은 시점은 모건스탠리 및 국민연금의 지분 매각과 맞물려 있다.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다 보니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회장은 "코라오홀딩스의 성장성이나 재무상태는 문제가 없다"며 "최근 주가 흐름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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