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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주경기장 수익시설 재입찰…'개별임대 방식' 효과 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4700억원이 투입된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를 찾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 8월 첫 입찰에 실패한 후 임대방식을 바꿔 재입찰에 나선 만큼 사업자가 나타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달 5일까지 진행한 뒤 6일 개찰을 통해 최고가격 순으로 예비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낙찰자는 내달 중순께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입찰 대상은 경기장 1∼3층 건물 3만5884㎡, 부지 6522㎡로 대형마트·아웃렛·영화관·예식장·스포츠센터 등 5개 시설이다.


시는 지난 8월 이들 시설을 묶어 일괄임대 방식으로 입찰을 추진했다가 유찰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개별임대 방식으로 입찰을 한다.

연간 임대료 예정가는 대형마트 16억4000만원, 아웃렛 11억4000만원, 영화관 9억1000만원, 예식장 2억7000만원, 스포츠센터 5억6000만원이다. 임대기간은 20년이다.


시는 앞서 입찰에선 주경기장 1·2층 건물과 1층 부지 등 3만8000㎡를 일괄 임대(연간 임대료 37억2000만원)하는 방식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번엔 개별임대 방식이라 투자자들이 다소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경기장이 도심 외곽에 떨어져 있는데다 전철역과도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고, 인근 청라지역에 동종 유통시설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는 점은 투자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연구 결과 일괄임대 방식이 임대수익과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미진한 만큼 개별임대 방식으로 바꿔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경기장 내부와 외부 유휴공간에 수익시설을 최대한 유치해 관리비를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6일 주경기장에서 입찰관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4700억원을 들여 완공돼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지만 이후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시 재정을 짓누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시설 유치는 물론 '아시아 최대 관람석'(6만2818석)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만큼 각종 대회나 행사 유치도 미흡한 채 올해 유지·관리비로만 33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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