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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 '2층 엘리베이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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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 '2층 엘리베이터' 전쟁 2층 엘리베이터 개념도. 왼쪽은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의 개념도이며 오른쪽은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판매하고 있는 트윈 엘리베이터다. 더블데크는 상하차가 붙어있는 반면, 트윈은 떨어져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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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국내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2층 엘리베이터 수주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서로의 방식이 달라 장단점이 뚜렷이 구분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차량(車) 2개가 한 몸에 붙어있는 더블데크(double deck) 엘리베이터를,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2대로 운영되는 트윈(TWIN) 엘리베이터를 각각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초고층빌딩 '2층 엘리베이터' 전쟁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의 뒷면. 파란색 하부 차와 빨간색 상부 차가 붙어 있는 모습.

◆더블데크 "한꺼번에 다 싣는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고층빌딩의 성장과 함께 탄생한 2층 엘리베이터다.


운행방식은 2층 버스와 유사하다. 한 개 승강로에 한 개의 엘리베이터 차가 장착되지만 엘리베이터 차는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다. 홀수 층이면 1층에, 짝수 층이면 2층에 탑승해 움직이는 형식이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대량 수송에 유용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출퇴근, 점심시간 등 승객이 대거 몰리는 피크시간대(Peak Time) 기다림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통상 2층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곳에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함께 설치한다는 점에서, 혼용 관리를 통해 최적의 승객 운송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1931년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도 검증된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빌딩(Burj Khalifa),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Petronas Towers) 등 전세계적인 초고층빌딩 엘리베이터로 각광 받는 이유다.


우리나라 최초 더블데크는 지난 3월 현대엘리베이터가 LG유플러스 신사옥에 설치한 바 있다. 초고층 빌딩의 대명사인 제 2롯데월드에는 일본 미쓰비시엘리베이터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트윈 "따로 다 싣는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두 대의 차량이 한 개의 승강로에 연결됐다는 점에서 층간 이동이 많은 경우 이용객 편의가 크다. 건물 내 주출입구가 많은 경우 승객 분산 후 대량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력 소비가 적다는 점은 건물주가 눈여겨 볼 강점이다.


특히 초고층 건물의 디자인적 측면을 중요시 하고 층별 쓰임이 각기 다른 요즘 초고층 빌딩의 경우 층별 층고 차가 클 수 있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2개 차가 운영된다는 점에서 층고의 제약이 없는 편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관계자는 "트윈 엘리베이터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대비 운행효율이 높고 전력소비가 적은 것이 강점"이라며 "이용시간이 적은 심야시간의 경우 차 한 대를 승강로 아래에 주차해 놓고 상위 차 한 대만 운영할 수 있어 운행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2대의 차를 한꺼번에 구동시킬 수 있는 대형 권상기가 필요하다. 반면 트윈 엘리베이터는 2대의 권상기를 사용해 2대의 차를 움직인다는 점에서 공간적인 이점도 있다.


다만 상부 차와 하부 차 간 최소 6m 가량의 간격이 필요하다. 두 개 차량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상부 차는 최하층 2개 층 가량을, 하부 차는 최상층 2개층 가량을 사용할 수 없다. 일반 엘리베이터와 함께 설치되지 않으면 최하층과 최상층 운행이 필요한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CJ E&M센터, 제일기획 본사 등 국내 7개 현장에 설치됐으며 해외에서는 독일 뮌헨 BMW 본사, 스페인 발렌시아의 오시애닉 센터, 러시아 FTM 코스모 타워 등에 운영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업계 관계자는 "트윈은 새로운 형태의 엘리베이터로 세계적으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각각의 특성이 명확한 만큼 설치비용 등을 고려해 건물의 목적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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