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중으로 구제역 재발 위험성이 높은 지역 농장 등에 대해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발생 33개 시군과 돼지·NSP 항체 검출농장 146개 등지에 2594개 농장 297만마리가 접종 대상이며, 현재 공급중인 신형백신(O 3039 + O Manisa)을 농가에 공급해 접종을 실시한다.
또 내년 5월까지 구제역 특별방역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 농장 등 축산관련 시설의 집중적인 소독 등 방역활동을 펼친다.
축산농장과 관련시설, 차량 등 소독대상별로 자체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 8만9000호에 대해서는 농협 공동방제단이 상시 소독을 실시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4일 충북 청주 소재 소 사육농장을 방문해 농장 내외부 소독을 직접 시연하고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의 이동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농장간 돼지 이동시 '구제역 검사증명서 휴대 의무제'를 시행한다.
농장에서 살아있는 돼지를 농장간 이동하려는 경우 최소 3일전에 해당 시군구에 '이동신고계획서'와 '임상예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군구는 서류를 접수 이후 해당 농장에 수의사의 임상검사를 받도록 조치해 구제역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 '돼지이동 승인 임상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이동을 허용한다.
이 장관은 "축산농가와 방역기관 생산자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 구제역·AI 등 가축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농가는 철저한 예방접종과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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