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요 온라인쇼퍼 그룹 내에서 모바일쇼퍼 증가
쇼루머 중 70%, 옴니쇼퍼 중 68%가 모바일쇼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모바일쇼퍼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국내 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6월(1500 가구)과 올해 7월(1000 가구) 각각 소비재 구매 시 '크로스오버 쇼핑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온라인쇼퍼 그룹 그 중에서도 특히 크로스오버 쇼퍼 내 모바일쇼핑의 비중이 크게 증대됐음이 나타났다.
소비재 구매데이터에 기반해 국내 온라인쇼퍼를 세분화 해보면 최근 1년 내 오프라인에서 제품 비교 후 온라인에서 구매한 쇼루머, 쇼루밍뿐 아니라 역쇼루밍도 해본 적 있는 옴니쇼퍼, 쇼루밍과 역쇼루밍 모두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제품 비교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순수 온라인쇼퍼, 이렇게 세 주요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 세 그룹 중 온라인쇼핑 지출액이 큰 그룹은 쇼루머ㆍ옴니쇼퍼ㆍ순수 온라인쇼퍼 순이다. 모바일쇼핑이 활발한 집단 또한 마찬가지로, 쇼루머ㆍ옴니쇼퍼ㆍ순수 온라인쇼퍼 순이다. 온라인쇼핑을 많이 하는 그룹일수록 모바일쇼핑도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살펴보면, 올해에도 온라인 헤비 쇼퍼=모바일 헤비 쇼퍼라는 경향성은 그대로이며, 그 안에서 쇼루머, 옴니쇼퍼, 순수 온라인쇼퍼 등 모든 주요 온라인쇼퍼 그룹에서 모바일쇼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재 온라인쇼퍼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가 모바일쇼퍼였다. 올해는 과반수를 훌쩍 넘는 63%가 실제 모바일 장보기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쇼퍼의 비중은 쇼루머 내에서는 작년 57%에서 올해 70%, 옴니쇼퍼 내에서는 작년 49%에서 올해 68%, 순수 온라인쇼퍼 내에서는 작년 41%에서 올해 48%로, 각 세부 온라인쇼퍼 그룹 내에서도 모바일쇼퍼의 비중이 모두 증가하였다.
특히 세 그룹 중에서 쇼루밍과 역쇼루밍을 둘 다 하는 그룹인 옴니쇼퍼 내 모바일쇼퍼 비중 증가 폭이 가장 큰 점이 주목할 점이다. 크로스오버쇼핑을 하지 않는 순수 온라인쇼퍼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바일쇼퍼의 비중이 작을 뿐 아니라, 전년도 대비 올해 모바일쇼퍼 증가 폭 또한 상대적으로 미미한 모습을 보였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전반적으로 '모바일로의 이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더불어 온라인쇼핑 지출액이 큰 온라인 헤비 쇼퍼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는 쇼루밍, 역쇼루밍 등 크로스오버 쇼핑행태는, 모바일쇼핑 확대를 더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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