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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석달만에 최저점…1140원대 공방전 예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1140원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고조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탓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5원 내린 1143.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4일 달러당 1142.6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의 발언 영향이 컸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G30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안전 투자사잔인 달러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게 됐다.


중국 증시가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것도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키웠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공개된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실린데 이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반응해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당분간 1140원선대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 신호가 약화되면서 지난 9일 역외시장에서 1141원까지 하락한 달러화가 이날 장이 열리면서 사실상 반등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1130원대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1130원대로 하락하려면 단순히 미국이 금리 인상을 연기했다는 재료 외 위험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는 다른 재료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1140원선은 올해 환율 추세선에서 두 번 정도 저항선으로 자리 잡았던 구간"이라며 "1140원대에서 공방을 하되 추가하락은 보수적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상을 하고 싶어하는 연준의 의지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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