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은 누구?

조희팔 사건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수상한 죽음을 다뤄 화제가 됐다.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송 제작진은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에서 현지 인터뷰를 감행했다.

조회팔 사망증을 발급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조희팔의 사망증 자체는 위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면밀히 살펴본 결과 사망증에 있어야 할 중국 파출소 직인이 누락되었음을 발견했다.

자신의 죽음마저 사기에 이용하는 조희팔은 누구일까.

피해자 약 4만명, 피해액 약 4조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지난 2004년~2008년 국내에서 20여개의 유사수신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4만 명에 육박하는 투자자들에게 4조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배되었으나 지난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그로부터 3년 뒤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발견되는 등 수상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

표창원은 방송 말미에 "조희팔 사건은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와 불합리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어떤 모순된 모습들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사건"이라고 언급하면서 "이 조희팔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묻어 둔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재수사의 필요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