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17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양천 반려견 문화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펫팸족(Pet과 Family 합성어)이 어디론가 떠나기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
멀리 가기 힘들다면 도심 속 축제의 현장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나른한 토요일 오후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가 도심 속 공원에서 펼쳐진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17일 오후 1시 양천공원에서 '행복한 양천 반려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사람과 동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양천구의 지도가 강아지 모양인 것에서 착안, 기획돼 반려견과 함께 맘껏 즐기는 것은 물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및 생명존중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를 위해 다채로운 시범공연 및 체험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상담코너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반려견 가족은 물론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
축제는 우선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풍성하다.
개회와 동시에 중앙무대에서는 견공들의 다양한 시범이 펼쳐진다. 반려견들의 원반 던지기 · 어질리티 시범 공연과 국제 구조견 인증을 받은 인명구조견의 인명구조 시범 그리고 경찰견의 훈련시범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들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시범공연 이후에는 함께 나온 반려견들과 어질리티 체험도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 행사’도 진행, 반려견과 가족이 호흡을 맞추며 뛰는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은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구는 ▲각 분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WHY?' ▲반려견을 키우기 위한 기본 상식과 매너를 알아보는 반려견 가족 교육 ▲반려견의 문제행동 원인을 분석하여 교정 상담 및 기초훈련 과정 방법을 알려주는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등을 준비했다.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반려견과 가족이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짐으로써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목걸이, 핀 등 반려견 물품을 만들며 동물매개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동물친구교실’, ‘가정에서 키우는 곤충과 소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곤충·소동물 전시회’, ‘개에 대한 상식과 정보를 퀴즈로 풀어보는 애견 OX퀴즈’ 등 은 반려견 없이 축제장을 찾은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아지의 시각·후각·청각·미각 등을 체험해보는 강아지 감각체험부스. 참가자들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헤드셋, 식초 희석액 등을 통해 강아지들의 시각, 청각, 후각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으며 준비된 자료를 통해 미각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는 반려견들을 위한 무료 미용서비스와 간단한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되며, 사진과 영상을 통해 축제의 현장을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도 따로 마련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서울 도심 속에서 반려견 축제라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 인구 1000만시대라는 말처럼 이제 반려동물은 우리 생활 속에서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와 비례해서 유기견과 동물학대 문제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됨과 동시에 올바른 반려동물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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