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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32점'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풀세트 역전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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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고 개막 승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개막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이겼다. 신인왕 출신 공격수 이재영이 양 팀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고,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도 27점으로 힘을 보탰다.

첫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양효진과 김세영의 중앙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반격에 고전했다.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도 줄곧 앞서가다 17-16으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교체 카드가 어려운 흐름을 바꿨다. 플레잉 코치로 코트에 복귀한 백전노장 세터 이수정이 들어가면서 공격에 힘이 실렸다.


이재영이 11점을 올리며 4세트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3-6으로 뒤진 5세트에서도 이수정과 이재영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1)으로 이겼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3년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세터 한선수의 안정감 있는 볼 배급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서브에이스 세 개 포함 양 팀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왼쪽 공격수 정지석(12점)과 김학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범실에서 한국전력(17개)보다 많은 스물아홉 개를 기록했으나 공격득점(45-31)과 블로킹(8-5), 서브득점(6-1)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국가대표 공격수 전광인의 공백이 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조직력이 다소 맞지 않아 끌려가는 경기를 했으나 듀스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전진용과 정지석, 김철홍 등 교체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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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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