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말인 10일에도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정우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수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국정교과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독점적 지배를 용인함으로써 교육과정 선택의 권리를 박탈하는 등 학문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같은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한 부대변인은 또 "국정교과서는 정권홍보물과 같은 교과서"라면서 "집필에서 편찬, 수정, 개편까지 정권의 뜻대로 하는 국정교과서 추진은 역사 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에서 보듯, 정권의 노골적인 역사개입 유산이었던 유신시대 국정교과서의 폐해를 우리 국민들은 몸소 겪은 바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정권교과서를 배우게 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부대변인은 국정교과서가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도 했다. 그는 "독일은 나치정권 시절, 일본은 러일전쟁 직후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할 때까지 국정교과서를 채택했다"며 "전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교과서 국정화는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부대변인은 아울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사회적 합의를 외면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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