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절반 가량이 국정화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의 '대입제도와 수능 안정화, 어디로 가야 하나'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교 2학년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3.3%가 국정 교과서 전환 시 수능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은 18.5%,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34.8%였다.
반면 수능 부담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2.4%로 수능 부담에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고교 2학년생 2명 중 한 명은 현재 한국사교과서 수가 많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사교과서는 검정체제를 통과한 8종으로 각 학교가 지정해 수업을 진행한다.
응답자 56.8%는 현재 검정체제를 통과한 한국사교과서가 8종인 것에 대해 교과서 수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 '적정하다'는 39.0%, '늘려야 한다'는 4.2% 순으로 나왔다.
한편 양 교수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10명 중 8명이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혼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46.9%는 중·고교 기간인 6년 동안 입시정책 변경을 금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수능 원자료를 토대로 1994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22년간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난이도가 떨어져 2015학년도에 최저를 보였다고 밝혔다.
9일 열린 세미나는 강은희 새누리 의원이 주최하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 교육연구센터가 주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