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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금리역마진액' 줄었다…공시이율 인하·듀레이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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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금리역마진액' 줄었다…공시이율 인하·듀레이션 확대 <생명보험회사 금리역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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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도 생명보험회사의 금리역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장기적으로 생보사 금리역마진은 축소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경쟁에 의한 금리역마진 확대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11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생명보험회사의 금리역마진 추이'에 따르면 2013년 6월 말 0.6%포인트였던 생명보험회사 금리역마진율이 올해 6월 말 0.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보험료적립금의 증가에도 금리역마진율의 하락으로 금리역마진액이 2013년 6월 말 2조3000억원에서 올 6월 말 1조9000억원으로 낮아졌다.


금리역마진 개선 요인을 부채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금리연동형 부채의 경우 생보사가 공시이율을 적극적으로 인하한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공시이율 산출범위 확대로 인해 공시이율 인하 여력이 커졌으며 실제로 많은 생보사들이 공시기준이율 대비 80~90%의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시이율을 공시기준이율 대비 최저 90%까지만 적용할 수 있었다.

둘째, 고금리 금리확정형 부채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적립이율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판매하였던 고금리 금리확정형 상품의 보험료 완납 증가로 고금리 금리확정형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7% 이상의 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2013년말 22.7%에서 올 6월 말 20%로 하락했다.


자산측면에서 금리역마진 개선 요인으로는 금리부자산의 듀레이션(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평균기간)이 확대돼 운용자산이익률의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의 경우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금리부자산 듀레이션이 각각 0.8, 0.9년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금리역마진율 하락은 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다수의 생보사들이 공시이율 조정률을 80% 가까이 적용하고 있어서 공시기준이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공시이율 인하 여력이 적은 상태"라며 "앞으로 시장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역마진율에 고금리 금리확정형 부채의 영향 감소와 금리부자산 듀레이션 증가 효과가 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기대가 형성될 경우 보험사간 경쟁에 의해 공시이율 인상폭이 자산운용이익률 상승폭을 앞지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위원은 "시장금리가 현 수준보다 떨어져서 공시기준이율이 하락할 경우 최저보증이율 3%대 금리연동형 부채가 추가로 금리확정형으로 전환돼 금리확정형 부채의 비중이 증가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하므로 금리역마진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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