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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걷던 태블릿, 내년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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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올해 -4% 성장 이어 내년 7% 성장
초기 태블릿PC 교체 수요 및 신제품 효과
삼성·애플·구글등 신제품 쏟아내 경쟁도 치열


내리막길 걷던 태블릿, 내년 다시 살아난다 ▲태블릿PC 성장률 추이 및 전망(출처: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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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태블릿PC 시장이 내년에 다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초기 태블릿PC 구매자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데다 신제품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9일 "태블릿PC 시장은 2015년 4% 역성장하겠으나 2016년에는 신제품 출시와 교체 수요에 따라 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A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올해 약 7억개에 달하는 태블릿과 PC의 라이프사이클이 중간 지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태블릿과 PC로 교체하기 원하는 수요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잇따라 태블릿PC를 출시하는 것도 이같은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MS는 7일 첫번째 랩톱인 서피스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13.5인치 화면으로 키보드를 탈ㆍ부착할 수 있어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업무용 태블릿으로 인기를 모았던 서피스프로3의 후속인 12.3인치 크기 서피스프로4도 내놓았다. 모두 윈도10을 탑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안드로이드 기반의 10.2인치 태블릿 픽셀-C를 발표했다. 이 제품 역시 별매하는 키보드를 부착하면 랩톱PC로 활용할 수 있다. 애플도 지난 9월 12.9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8.4인치 대형 태블릿PC인 '갤럭시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는 2011년 30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4년부터 시장이 급랭했다. 스마트폰과 달리 교체주기가 길고 패블릿이 시장을 잠식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제조사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태블릿PC는 10인치 이상 대화면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창기 7~9인치가 대세였던 것과 대조된다.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제품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투인원 태블릿은 평소에 웹서핑이나 미디어 감상용도로 가볍게 사용하다 키보드를 부착해 업무용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화면의 투인원 태블릿은 일반 태블릿보다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에도 수월하다.


가격도 낮아졌다. 픽셀-C의 경우 고사양에도 불구하고 499달러에 불과하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피터 킹 리서치 이사는 "최근 몇년간 태블릿과 PC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투인원 태블릿의 가격이 저렴해졌다"며 "이들 제품은 일반 가정에서 가볍게 사용하다가 집중적인 작업이 필요할 때 미니 워크스테이션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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