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이벤트 참가자, 결제율·잔존율 모두 높아
게임 출시 전 관심 가지는 게이머, 진성 고객 된다
사전 예약 이벤트 부담도 덜 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사전 예약 이벤트가 모바일게임의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 출시 전에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한 게이머는 출시 이후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진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사 로켓모바일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고스트'에서 현금 1억 원을 지급하는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모든 게이머에게 15만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
넷마블도 모바일게임 '이데아'에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는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사전 예약 신청자만 5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 업체들은 사전 예약 신청자에게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예약 신청자는 해당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인 만큼, 출시 후 게임의 '열혈 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광고 업체 애드웨이즈에 따르면, 일반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게이머에 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유치한 게이머의 결제율(IAP)이 평균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자연 유입 유저의 결제율이 평균 2.3% 정도인데 비해 사전 예약 신청자의 결제율은 8.9%에 달한다.
실제로 사전 예약 기록은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렌즈팝'에서는 카카오톡 캐릭터 아이템을 지급하는 사전 예약 이벤트에 90만 명이 참여했다. 현재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는 게임 업체들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이다.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출 없이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광고를 집행할 여유가 없는 게임 업체들도 손쉽게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부터 게임에 빠져드는 장르에서는 사전 예약 이벤트는 초반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효과를 제공한다. 실제로 게임 시작 이후 3~7일차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사전 예약 신청자가 일반 게이머보다 약 3배 이상 남아있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후 게임마케팅 중심이었지만 이제 사전 예약 서비스가 게임마케팅에 필수로 자리 잡았다"며 "진성유저 확보를 위한 사전예약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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