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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택한 中 인터넷 라이벌 알리바바·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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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적과의 동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함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투자한 메이투안닷컴(美團)과 디엔핑(点評)닷컴이 합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식 합병 발표는 빠르면 8일 나올 예정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기업 가치는 150억달러에 이른다. 합병 기업은 지역 상점ㆍ식당 리뷰, 영화 예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두(百度)의 소셜커머스인 누오미를 견제할 예정이다. 미국 그루폰과 유사한 소셜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메이투안은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이 52% 정도다. 상점ㆍ식당 리뷰에 특화돼 있는 디엔핑도 동종 업계에서 3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중국 ITㆍ인터넷 시장에서 경쟁하던 두 마 회장이 손을 잡은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가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계기였다. 지난 2월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자 투자하고 있던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디디다처(滴滴打車)를 합쳐 디디콰이디(滴滴快的)를 출범시켰다.


결과는 두 마 회장의 압승이었다. 디디콰이디는 지난 2분기 중국 차량공유(택시 포함) 시장에서 82.3%의 점유율을 기록, 10%대에 머무른 우버를 멀찌감치 제쳤다.


알리바바ㆍ텐센트의 협공에 역시 중국 인터넷 거물로 꼽히는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바이두 대변인은 "현재 중국 O2O 시장은 성장 속도가 빠른 초기 단계"라며 "게임에서 누가 이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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