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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할 때가 됐다”‥투자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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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국제유가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급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 관련 투자가 크게 줄어서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유가가 오르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원유 및 가스 개발 투자가 22.4%나 감소할 전망이며 곧 공급이 감소하고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산유국 간의 증산 경쟁과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급증으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바닥 없는 추락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11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미국 셰일 오일 산업과의 벼랑 끝 승부를 위해 생산량 유지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제 셰일업계를 중심으로 한 투자 감소로 저유가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얘기다.


석유 메이저업체인 로열 더치 셸의 벤 반 뷰어든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회의에서 "OPEC 비가입국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2.27달러(4.9%)나 상승한 48.5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ICE유럽선물시장에서 장중 5% 넘게 오르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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