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과 안치환 가수 6일 오후 관악구청 대강당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콘서트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가수 안치환이 부른 정호승 시인의 시가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함께 가을밤에 울려 퍼졌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6일 가을밤에 어울리는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관악, 책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책잔치 일환으로 ‘정호승과 안치환의 북 앤드 뮤직(BOOK & MUSIC) 콘서트’를 마련한 것.
시인 정호승의 시 낭송과 함께 시에 얽힌 에피소드, 인생이야기를 가요계의 음유시인 안치환의 노래와 함께한 듀엣 콘서트다.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앤드 뮤직(BOOK & MUSIC) 콘서트’는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주는 시’를 주제로 정호승 시인의 ‘여행’ 시낭송으로 시작됐다.
또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 마더 테레사 수녀, 헨리 나우웬 등 희망이 되는 사람들의 행동과 명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호승 시인은 시낭송과 함께 시의 숨은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면서 “사랑, 희생, 책임, 용서,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바닥에 대하여’ 시낭송에 이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끝으로 “사랑, 희망,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2015년 가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같은 관악구에 와서 좋다는 소감을 밝힌 가수 안치환 씨는 ‘내가 만일’, ‘오늘이 좋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주민들과 함께 열창했다.
또 정호승 시인의 시로 만든 ‘우리가 어느 별에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을 불렀다.
안치환 씨는 “시련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마음 속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사랑의 기쁨과 이별,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 고요한 사색과 서정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하는 가수 안치환은 우리네 삶을 노래해 많은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는 대표적인 가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시는 우리들의 지친 삶을 다독이며 또 다른 희망과 위안을 주는 매력을 가졌다”며 “시인 정호승이 쓰고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인생이야기에 주민들이 많은 위안과 희망을 얻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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