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웹전용 콘텐츠의 심의 체계를 손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현재 웹전용 콘텐츠는 부가통신 서비스로 분류돼 심의 및 등급 분류 대상이 아니다"며 "점점 이런것(웹전용 콘텐츠)이 많아지기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의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신서유기' 등 최근 웹전용 방송 콘텐츠에서 비속어 등 부적절한 언어가 등장한다는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류지영 의원은 "웹콘텐츠 일부에서는 지상파방송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법이나 맞춤법이 맞지 않는 언어가 무작위로 나온다"며 "방송과 인터넷의 구분이 사라졌기 때문에 웹전용 콘텐츠에 대한 등급과 심의가 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한 "포털 사이트가 기존에 지상파방송의 단순 재생을 넘어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제작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등급 분류 및 심의는 웹전용 콘텐츠를 포괄하지 못하다"며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웹전용 콘텐츠는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신서유기'는 3일 23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신서유기는 본편을 포함한 총 37개의 클립 조회수가 4639만9819건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송 콘텐츠와 달리 등급 분류 및 심의를 받지 않았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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