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시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 사용 협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원순(59) 서울시장과 이장석(49) 히어로즈 구단 대표이사는 5일 2시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만나 넥센이 국내 역사상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데 합의했다.
넥센은 2008년 한국 프로야구 제 8구단으로 창단해 그간 임시로 대관해 사용하던 1만석 규모의 목동야구장을 떠나 국내 최초 돔야구장인 2만석 규모의 고척스카이돔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주요협약 내용은 ‘첫째, 히어로즈 구단은 서남서울권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시는 프로야구 경기의 안정적 개최 지원한다. 둘째, 히어로즈 구단의 서남권 돔구장 운영협의체 참여에 대한 적극적 협력한다. 셋째, 히어로즈 구단이 돔구장 이전에 따라 수입대비 비용지출이 과도할 경우 지원 방안 강구한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넥센은 내년 3월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2017년까지 돔구장에서 연간 약 100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월 넥센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 그간 수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간의 입장을 설명하고 내용을 조율해왔다. 넥센은 목동야구장과 마찬가지로 1일 대관방식으로 사용하며, 돔야구장 우선사용과 돔구장 매점, 광고 시설물 등 수익 시설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는 구단이 돔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진행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시설개선, 교통 및 소음 등 환경문제 해결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서울시설공단이 참여하는 돔구장 운영협의체에 구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야구팬과 아구계의 오래된 염원이 이뤄졌다. 최초의 돔구장으로 7년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서울시는 돔구장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감사하다. 히어로즈 구단은 매년 작지만 재정을 스스로 조달하며 착실히 구단을 운영했다. 어느 프로구단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서울시에서 제 2홈구장 건립에 협조해준 덕택에 이전할 수 있었다. 팬들께 더 많은 볼거리와 서비스를 약속하겠다. 제 2구장 이전을 협조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 홈구장 이전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