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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주민들 '워터프런트' 원안 추진 촉구…6일 투자심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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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예산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여러차례 인천시 투·융자심사를 반복하며 사업 진전이 없자 송도 주민들이 원안 추진을 촉구하며 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을 'ㅁ'자 형태로 수로와 호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송도를 시드니, 베네치아처럼 해상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5일 인천시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수로의 수질개선과 관광산업 육성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인천시는 애초 계획대로 송도 워터프런트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인천시가 재정난과 구도심과의 균형개발 논리에 갇혀 사업추진에 소극적이면서 3번째 투융자심의를 받게 됐다"며 "워터프런트 사업이 최초 원안에서 크게 변질돼 단순한 수질개선 사업으로 축소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6일 열릴 인천시 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 송도워터프런트사업이 원안대로 통과돼 이달 중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동시에 발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투융자심의에서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 수립, 대시민 홍보 강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 마련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다.


하지만 최소 7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확보 방안이 미흡하고, 시 재정난을 가중시킬 것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2번째 투자심의에 이어 6일 또다시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애초 이달께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의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인천시 투자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시기는 물론 원안대로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6862억원을 투입해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이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총 길이 21㎞, 폭 60∼400m의 수로와 호수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강남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바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인공해변과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해변 산책로, 요트를 타고 인천 앞바다 섬으로 나갈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유람선 선착장과 경정장, 해양 레포츠 교육시설, 해변 야외공연장, 기후변화체험관, 생태공원, 조류 서식지 홍보관 등도 갖추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담수화된 수로와 호수의 수질오염 악화를 막고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시 재정난이 가중되고 사업의 본질인 수질개선은 사라진 채 부동산 개발을 통한 땅장사로 전락했다며 ‘인천판 4대강 사업’에 빗대어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특히 사업 주변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 매각이 안 되면 인천경제청 소유 부지를 대물 변제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 등 시의 재원 조달 방안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동떨어진 투기정책이라고 비난해왔다.


이에 대해 송도 주민들은 "사업비의 대부분이 인천시의 재정투입이 아닌 송도 수분양자의 수익금으로 조성된 송도 토지 매각대금과 민간자본투자에 의해 충당된다"며 "인천시 재정난과 결부시켜 반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의 자체분양대금에 포함된 씨티타워, 제3연륙교 사업과 같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도 송도주민의 분양수익금으로 자체 충당하는 사업이라는 얘기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현행법상 송도국제도시의 매립부지 매각대금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회계에 포함돼 송도 개발 재원으로 사용되야 한다"며 "그런데도 인천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사업인 워터프런트 사업의 축소, 변경을 예고하며 송도 개발 재원을 시 재정적자를 메꾸는데 편법 전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도 주민들은 연합회를 주축으로 '송도 워터프런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안대로 사업 추진이 될 때까지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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