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중이던 주원문씨 오늘 오후 판문점 통해 송환(상보)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적 미국 대학생인 주원문씨(21)를 송환하겠다고 5일 오후에 송환하겠다고 밝혀왔다.

5일 통일부는 "북측이 5일 오전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지난 4월22일 이후 북측 지역에 억류돼 있던 주씨를 오늘(5일) 오후 5시30분에 우리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오늘 오후 5시30분에 판문점을 통해 주씨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북측에 통보했다.

미국 뉴욕대 3학년생인 주 씨는 지난 4월 북한에 억류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2일 "(주 씨가) 지난 4월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으로 건너 비법(불법) 입국하다가 단속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 씨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주 씨의 송환 결정으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3명으로 줄었다. 현재 북한에는 지난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지난 3월 북한이 남한 간첩이라며 억류한 김국기씨와 최춘길씨 등이 남아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김 선교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고, 올해 6월 김국기씨와 최춘길씨에게도 같은 형을 선고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 국민 주원문씨를 송환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아직까지 북측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 김정욱씨, 김국기씨, 최춘길씨도 조속히 석방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월17일 중국 여행을 하던 중 북중 접경지역에서 불법입국한 우리 국민 이모씨(59·남)와 진모씨(51·여)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 바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