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화그룹은 유화와 방산부문의 빅딜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화는 올초 삼성 4개 화학계열사를 인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0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M&A효과'를 통한 매출증가분을 제외하면 총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의 총 매출액은 36조9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640억원이었다. 올초 인수한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의 매출액까지 더할 경우 올 매출액은 4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그룹 측은 4개사 매출을 제외한 기존 계열사의 매출이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의 매출분만 단순 합산했을 경우 이같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화그룹의 전체 실적의 90%이상을 반영하고 있는 (주)한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은 18조3779억원을 기록해 매출 측면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61억원에서 올 상반기 6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올해 급격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수치상으로 많이 늘었다"며 "그러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건설의 일시적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올해와 지난해 영업이익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