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대전 한남대 캠퍼스에서 열린다.
한남대 한국어학당은 오는 7일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모여 한국어 글쓰기와 말하기 솜씨를 뽐내는 자리로 ‘제11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제569돌 한글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 대회는 한남대 사범대 앞 잔디밭과 송계홀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고 신청접수는 대회 당일인 7일까지다. 단 말하기대회는 5일 참가접수를 마감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21개국 29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
글짓기 대회는 정해진 주제로 200자 원고지 10매 안팎 분량의 글을 작성하되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말하기 대회는 1인 또는 2~3명의 역할극 형태로 5분간 한국어 실력을 발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상자에게는 세종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부문별 훈민정음상(대전시장상), 집현전상(한남대 총장상), 한글상(대전문화방송 사장상), 가갸상(한국어학당 원장상) 등이 수여되고 한국어사전 등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 글짓기 부문 단체상으로는 한겨레상(한남대 대외협력처장상)도 마련돼 있다.
이승호 한국어학당 원장은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감회를 갖게 된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한국어 교육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대회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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